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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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으로 강의하나
머릿속에 있는 것을 대상에 맞춰 편집해서 내놓는다. 같은 내용도 어떻게 편집하느냐에 따라 새롭게 포장된다. 그러나 고여 있으면 얼마 못간다. 편집 가능한 내용이 새로 들어오고, 오래돈 것은 나가야 한다. 쉬지않고 확충돼야 한다. 시시때때로 물같이 변화해야 한다.
직장 보고서 쓰기
직장에서 쓰는 글은 세 군데서 나온다. 첫째, 상사다. 상사와 친해야 한다. 둘째, 나다. 내가 알고 깨달은 게 많아야 한다. 셋째, 글이다. 어휘력, 문장력, 구성력이 좋아야 한다.
한장 보고서 작성법
한줄로 정리해본다. 쓸 내용을 말해본다. 그림으로 그려보고 곁가지는 친다. 왜 보고서를 쓰는지 생각해보고, 보고받는 사람에게 한가지만 선물한다. 몽땅 쓰고 줄인다. “그래서 결론이 원데?” “왜 그래야 하는데?”에 답한다.
선명한 표현(1)
1. 진짜 예쁘다. 2. 에쁘다. 3. 호수 같은 눈망울과 앵두 같은 입술 4. 눈이 크고 코가 오똑하다. 5. 손혜진 닮았다. 1번보다는 5번 쪽에 올수록 좋다.
억양법을 통한 반전(1)
공기업에 강의 갔다. 기관장이 현관에 나와있었다. 영접이 아니었다. 로비에서 회사 현황과 미래 비전 브리핑이 장시간 지속됐다. 나는 강의를 “여러분 얼마나 힘드십니까”로 시작했다. “현관에서 나는 잠깐 ‘고문’당했지만 당신들은 그게 일상일 테니 말입니다.” 임직원 가운데 몇몇은 웃고 다수는 상사 눈치를 살폈다. 이윽고 강의시간 나는 두시간 내내 기관장의 열정어린 브리핑이 어디서 비롯됐는지 설명했다. 일에 대한 재미와 확신 없이는더 보기억양법을 통한 반전[...]
다행이고 당연하다
지금까지 큰병 안걸리고 큰사고 당하지 않아 다행이다. 내가 가진 역량, 나의 진면목을 들키지 않아 다행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어려운 일을 당해도, 누군가 시기하고 험담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자. 모든 것은 제자리를 찾아가게 마련. 사필귀정이다.
감사, 또 감사(1)
세가지에 감사하다. 개방형 화장실, 고속철도, 스마트폰이 없었다면 지금 같이 강의하는 생활은 꿈도 못꿨다. 두가지가 있어 책쓰기도 가능했다. 노트북과 인터넷이다. 원고지에 머릿속 지식과 생각만으로 쓰던 시절이었다면 책을 쓴다는 것은 언감생심.
어휘력이란
어휘력이 좋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첫째, 다른 상황에 맞는 단어를 구사하는 능력이다. 정확성이 요구된다. 국어사전을 가까이 해야한다. 둘째, 같은 상황을 다르게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이다. 다양성이 필요하다. 독서할 때 표현을 유심히 본다.
투명인간(1)
재수시절 아는 집에서 얹혀살았다. 그집 아들과 한방을 썼다. 그 친구는 잤고 나는 공부하고 있었다. 그 친구 어머니께서 방문을 열고, “왜 자는데 불을켜놔”하시며 형광등 스위치를 내렸다. 대학에 가서 같은 학과 친구들과 술을 먹는데 대화에 끼어들지 못했다. 아는 게 없어서. 이제나 저제나 틈을 엿보는데, 친구들이 늦었다고 가잖다. 신입사원 시절, 서울여상 나온 여성과 옆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나보다 입사가더 보기투명인간[...]
박근혜는 왜 탄핵됐을까
두가지 이유다. 하나는 알려주지 않은 죄다. 민주공화국에서는 국민이 주인이다. 주인이 알아야 한다. 지들이 뭔데 지들만 알고 알려주지 않는가. 주인에게 알려주지 않은 죄가 크다. 다른 하나는 말하지 못하는 죄다. 대통령이 생각이 없다. 자신의 의건, 해석, 판단이 없다. 그래서 대면보고도 못받고,연설문도 자기가 쓰지 못한다. 최순실에게 맡겼다. 위임한 권력을 선택받지 않은 사람에게 떠넘긴 죄가 크다 부패, 비리 등더 보기박근혜는 왜 탄핵됐을까[...]
행복은 목적 아닌 수단
서은국 교수 읽었다. 인간은 생존하기 위해 행복하려고 한다는 게 결론이다. 먹을 때, 연애할 때, 새로운 사실을 알 때, 누군가와 협럭할 때 행복감을 느끼는 것은 그것이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내가 사람은 세가지 경우에 행복하다고 얘기해온 것과 일맥상통한다. 첫째, 이야기를 들어서 알 때 둘째, 스스로 성장할 때 셋째, 누군가와 힘을 합칠 때
천상천하유아독존
천상천하유아독존. 세상에 나 홀로 존귀하기 위해 세가지가 충족돼야 한다. 첫째, 말하며 산다. 둘째, 알며 산다. 셋째, 성장하며 산다. 부처가 연꽃을 들어보이자 제자 가섭이 미소지었다. 부처가 꽃을 들어보인 의미를 안 것이다. 진흙탕 같은 삶에서 연꽃을 피워라. 네가 꽃이고, 삶의 주인이다. 염화시중의 미소다.
블록현상(1)
글을 쓰지 못해 괴로운 상황을 일컬어 블록현상이라그 한다. 쓰고는 싶으나 쓰지 못하는 상태다. 여건이 안돼 쓰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역량이 안돼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블록현상을 극복하는 길을 찾는 것이 내게 주어진 과제다.
왜 쓰고 말해야 하나
읽기와 듣기는 입력, 소비, 소유다. 말하기와 쓰기는 출력, 생산, 공유다. 신영복 선생 말씅대로 읽기와 듣기로는 자신의 정체성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살롱문화
그리스와 로마 시대에 기원을 두고 17, 18세기 유럽에서 꽃피운 살롱문화. 남녀와 신분 차별 없이 모였다. 다양한 직입군이 섞였다. 핵심은 토론이다. 새로움을 반기고 추구했다.
블로그 사용후기 글
음식점이나 카페를 찾을 때 다른 사람의 평가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업체에서 사용후기에 목마른 까닭이다. 그러나 대부분 후기가 천편일률적이다. 사용후기가 갖춰야 할 요건은 무엇일까. 첫째, 그 집만의 차별적 요소가 부각돼야 한다. 둘째, 단점도 지적해준다. 셋째, 철저하게 고객 편에 선다. 홍보하는 글이라는 냄새를 풍기지 않는 게 핵심이다.
공감 반성
공감능력은 측은지심이나 정의감의 발현만은 아니다. 봄이 오는 것을 아는 것, 음악 등에 관심 갖는 것을 포함한다. 그런 점에서 내가 공감력이 없는 건 당연하다. 나는 무심하고 목표지향적이다. 바람직하지 않다.
통과되는 보고서(1)
상사에게 답을 알려줬을 때 “건방지게 나를 가르치려고 드네. 나는 보고했으니 잘못되면 당신이 책임지란 소리지?” 상사에게 선택권을 줬을 때 “나보고 다 알아서 하라고? 자기는 뭐하는 사람인데. 무책임하게 말야.” 보고자 의견을 담으면서도 선택권은 보고받는 사람에게 줘야 한다. 방법은 사실 설명 안에 의견을 묻어놓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보고받는 사람이 스스로 깨우쳐 결정하게 해야 한다. 사실 항목은 보고자가 취사선택할 수더 보기통과되는 보고서[...]
뇌를 움직이는 글 2
구체, 설명, 이익, 공감, 이야기 등을 세바시에서 얘기했다. 세가지 더 추가한다. 1. 칭찬이다. 추켜세우면 내 편이 되고, 내 말을 믿는다. 누구나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2. 인용이다. 전문가 의견, 언론, 이론, 통계의 권위를 빌린다. 3. 평범이다. 노메이커업 즉 평샹 얼굴로 경계를 늦추게 만든다. 과도한 수사는 풀메이크업으로 진심을 의심하게 한다.
글쓰기 자기암시
천하의 명문을 써야 하는 것 아니다. 죽고 살일 아니다. 한번에 다 쓸 필요없다. 내가 쓰고 싶을 때 쓰면 된다. 쓸 수 있는만큼 쓰자. 쓸 기회는 또 있다. 내 실력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자. 하나 더 보탤 것만 생각하자. 현재가 가장 어렵지 갈수록 나아진다. 써지는 순간은 반드시 온다. 지금까지도 써오지 않았는가. 내 수준이 이런 걸 어떻게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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